우승후보 삼성에 일격
야구장 열자마자 이변
대구 등 만원관중 화답
야구장 열자마자 이변
대구 등 만원관중 화답
오래 기다렸다.
겨우내 야구 갈증을 느낀 팬들은 2012 프로야구가 문을 열자마자 야구장으로 몰려들었다. 7일 개막전에서 9만2600명이 4년 연속으로 4개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8일에도 대구구장이 만원을 이루는 등 8만2519명이 입장해 이틀 동안 17만5119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역대 개막 2연전 최다 관중인 2009년 18만2264명에는 못 미쳤다.
그라운드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올 시즌 ‘2강’으로 꼽힌 삼성과 기아(KIA)가 2연패를 당했다.
꼴찌 후보 엘지(LG)는 대구 원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에 2연승을 거뒀다. 엘지가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00년 이후 12년 만이다.
엘지는 0-0이던 8회초 이진영의 중전안타와 김일경의 우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심광호의 희생뜬공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오지환의 좌중간 3루타와 이대형의 중전안타로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공격 무사 2·3루에서 이승엽과 최형우의 잇단 2루 땅볼로 3-2까지 추격했지만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현역 최고령(41살)인 엘지 플레잉코치 류택현은 세번째 투수로 나서 이승엽과 최형우를 제압하고 2년7개월1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에스케이(SK)도 기아에 2연승을 거뒀다. 선발 윤희상의 눈부신 호투와 9번 타자 임훈의 싹쓸이 3루타가 밑돌이 됐다.
임훈은 0-0이던 2회말 2사 만루에서 기아 선발 앤서니 루르를 상대로 3타점 3루타를 쳤다. 에스케이 선발 윤희상은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막판 3연승에 이어 4연승. 최고구속 148㎞에 이르는 직구에 이어 130㎞짜리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투구 수가 81개에 그쳐 완투까지 기대됐지만 이만수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윤희상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이라 지난해 포스트시즌보다 더 긴장됐다”며 “(상대 4번 타자인) 친구 나지완과의 대결에선 힘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두산은 넥센과 4시간12분 동안 안타 40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3-1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7회와 8회 대거 8점을 뽑았고, 8회말 5번 타자 최준석(5타수 4안타 4타점)의 2타점 3루타가 역전타가 됐다. 김진욱 감독은 데뷔 첫승. 넥센 5번 타자 강정호도 5타수 4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웃을 수 없었다.
롯데도 강민호가 4타수 4안타를 치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한화를 10-5로 물리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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