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나이트(37·넥센) 야구선수
작년 최다패 투수서 ‘다승1위’로
무릎 건강 되찾아 ‘좋은 공’ 팡팡
무릎 건강 되찾아 ‘좋은 공’ 팡팡
브랜드 나이트(37·넥센·사진)는 지난해 지독히 불운했다. 30차례 선발등판해 기록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14차례. 하지만 172⅓이닝 동안 투구하면서 그가 거둔 승은 고작 7승뿐이었다. 반면 15패를 떠안아 리그 최다패 투수의 멍에를 썼다. 스스로의 구위도 좋지 않았으나 타선이 침묵한 게 컸다. 하지만 올해 나이트는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을 챙겼다. 3승으로 다승 1위다. 최다패 투수는 어떻게 최다승 투수가 됐을까.
일단 몸이 건강해졌다. 지난 시즌 나이트는 오른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하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겨워했다. 종종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제구력이 엉망일 때도 있었다. 경기당 평균 볼넷 수가 3.27개에 이르렀고 피안타율도 0.269로 꽤 높았다. 본인도 “지난해에는 다리가 아팠기 때문에 빨리 피로가 왔고 그 때문에 성적도 좋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올해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면서 비로소 삼성 시절(2009~2010년) 보여줬던 투구가 살아났다. 경기당 평균 볼넷 수가 1.33개에 불과하고, 피안타율도 0.176으로 뚝 떨어졌다.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졌고, 평균 자책도 1.37로 준수하다. 타선도 등판 3경기 동안 평균 5.33점을 뽑아주면서 나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작년에는 나이트가 무릎을 수술한 지 얼마 안 돼 캠프 때 달리기조차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캠프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본인도 100% 건강해진 몸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만 계속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나이트는 아직까지 자신의 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즌 3승을 챙긴 18일 기아전 직후에도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제구가 안 돼 아쉽다”며 “변화구 제구를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그의 목표 승수는 얼마일까.
나이트는 “올해 10승 이상 하고 싶지만 그것이 나의 목표는 아니다. 다만 10승을 하면 팀에 그만큼 보탬이 되는 것이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18일까지 4승(5패)을 올렸고, 그중 3승이 나이트의 어깨에서 나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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