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엘지(LG) 박용택(33)
1·2번 타자로 나서 다득점
뛰는 야구로 투수 교란
약체 평가 LG 선전 이끌어
뛰는 야구로 투수 교란
약체 평가 LG 선전 이끌어
프로야구 엘지(LG) 박용택(33·사진)이 ‘테이블 세터’(1, 2번 타자)의 전형을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용택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 5타석 1타수 1안타 4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네 타석에서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다. 그는 누상에서도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두 차례나 2루 도루에 성공했고, 4차례 홈을 밟았다. 넥센 투수들은 박용택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신경을 건드리자 견제 실수와 폭투를 남발했다. 그는 이날 경기 뒤 “오늘은 1번 타자로 나섰기 때문에 많이 출루해 많이 뛰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1번이나 2번 타순에서 ‘뛰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용택은 2번 타자로 나선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3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12타수 8안타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했다. 테이블 세터답게 볼넷 2개를 보태며 71.4%의 높은 출루율을 보였다.
박용택은 정교한 타격과 좋은 선구안, 빠른 발 등 테이블 세터의 기본 요건을 갖췄다. 타율은 0.310으로 전체 11위, 팀내 1위이고, 볼넷을 13개나 골라내며 출루율도 0.410으로 전체 8위다. 도루도 9번 시도해 8번 성공하며 어느새 공동 5위에 올랐다.
사실 박용택은 한때 엘지의 4번 타자였다. 2009년 타율 0.372, 18홈런, 74타점으로 거포 기질을 뽐냈고, 수위타자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팀 성적은 바닥권이었다.
시즌 전 최하위 후보로 평가되던 엘지는 박용택의 활약과 궤를 같이하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중간순위도 9일 낮 현재 13승10패로 1위 에스케이(SK·12승8패1무)에 불과 0.5경기 차로 뒤진 4위다. 박용택은 “요즘 더그아웃 분위기가 너무 좋고, 내 타격 컨디션도 좋다”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져 올해는 반드시 4강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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