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는 동점포의 사나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안방 경기. 이대호는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높게 제구된 상대 선발 투수 미마 마나부의 129㎞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가 0-2로 유리해서 노려볼 만했다. 지난 11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뽑아낸 뒤 이틀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시즌 16번째 타점이자 14번째 득점.
이대호가 올 시즌 터뜨린 5개 홈런을 분석하면 3개가 영양가 만점의 동점포였다. 4월30일 세이부전에서는 3-4로 뒤진 4회말 동점 홈런(시즌 2호)을 쳤고, 6일 닛폰햄전 투런 홈런(시즌 3호)은 0-2로 뒤진 6회에 나왔다. 시즌 1호는 0-4로 뒤지고 있을 때 터졌고, 시즌 4호는 팀이 1-3으로 뒤질 때 뽑아낸 추격의 홈런이었다. 아쉬운 것은 솔로 홈런만 4개라는 것. 주자가 있을 때는 단 1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3월 0개, 4월 2개에서 5월에는 벌써 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까다로운 일본 투수들의 공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대호는 첫번째 타석이던 2회말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을 쳤고, 6회말 1사 후 3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3에서 시속 133㎞ 슬라이더에 연거푸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직구를 노렸으나 연속 변화구가 날아왔다. 1-4로 뒤진 9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132㎞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0.258을 유지했다.
1-4 패배로 최근 4연패에 빠진 오릭스는 14, 15일 이틀 쉰 뒤 16일부터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를 치른다. 16~17일 첫 상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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