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33·넥센·왼쪽) 이승엽(36·오른쪽)
오늘 삼성전서 첫 선발등판
고교 맞대결땐 김병현 웃어
고교 맞대결땐 김병현 웃어
박찬호(39·한화)에 이어 메이저리그 출신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왼쪽 사진)이 뜬다. 김병현은 18일 삼성과의 목동 안방경기에서 국내 복귀 뒤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1월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총액 16억원을 받고 넥센에 입단한 김병현은 3년간의 공백으로 몸을 만드느라 등판이 늦어졌다. 퓨처스리그(2군)에 꾸준히 등판한 그는 지난 3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에스케이(SK)와의 2군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날 목동 엘지(LG)전에서 2-7로 뒤지던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지만 6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1실점했다.
김병현은 18일 선발 등판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했다. 그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시진) 감독님께서는 별말씀 없이 ‘(몸이) 괜찮으냐’고만 물어보시더라”며 “아픈 곳은 없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군 경기에서 던진 것과 1군에서 (불펜투수로) 1이닝 던진 것과 리듬이 달랐기 때문에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했다.
삼성에는 공교롭게도 이승엽(36·오른쪽)이 있다. 김병현은 이승엽과의 맞대결에 대해 “(이)승엽이 형은 대단한 타자”라고 치켜세운 뒤 “피하지 않고 상대하겠다. 차라리 맞겠다”며 웃음지었다. 김병현과 이승엽은 고교 시절 딱 한번 맞대결을 펼쳤다. 1994년 경북고 3학년이던 이승엽이 광주일고 1학년이던 김병현과 만났지만 김병현의 호투로 경북고가 완패했다. 이승엽은 “그때 우리가 박살이 났다”며 “(김병현과의 맞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병현은 “삼성에는 승엽이 형뿐 아니라 박한이, 박석민, 김상수 등 잘 치는 타자들이 너무 많다”며 “선발투수로서 몇 이닝을 던져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요즘 우리 팀 타선이 잘 맞고 있기 때문에 매 이닝 실점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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