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4⅔이닝 동안 6안타 맞고 3실점
‘코리안특급’ 박찬호(39·한화)도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의 국내 무대 첫 선발 등판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18일 대전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18일 오늘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병현이 선발투수로 예고된 목동구장은 일찌감치 1만2500석이 매진됐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병현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4⅔이닝 동안 6안타 3사사구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까지 1점으로 잘 막았지만 4-1로 앞서던 5회 2사 2루에서 채태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지만 투구수가 96개에 이르렀기 때문. 애초 한계 투구수를 95개 정도로 정한 김시진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김병현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김상수와 교체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박석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김병현의 자책점은 ‘3’으로 늘었다.
김병현은 삼진을 6개나 잡아냈고, 최고 구속도 시속 147㎞에 이르러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관심을 모은 이승엽과의 대결에선 판정패했다. 1회 좌익수 키를 넘는 3루타를 맞았고, 3회 몸 맞는 공을 내줬지만 5회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넥센은 접전 끝에 삼성을 7-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엘지(LG)는 벤자민 주키치의 8이닝 1실점 호투로 서울 라이벌 두산을 3-2로 물리쳤다. 주키치는 다승 공동 선두(5승)로 올라섰다. 롯데는 기아(KIA)를 5-4로 물리치고 지난해 6월30일부터 기아전 10연승을 내달렸다. 사직 안방 5연패, 최근 4연패 사슬도 끊었다. 기아는 4-5로 추격한 9회초 1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킨 게 아쉬웠다. 대전에선 선두 에스케이(SK)가 최하위 한화를 9-3으로 꺾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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