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한화 류현진
[별별 스타] 괴물투수 한화 류현진
탈삼진 1위·평균자책 3위
타선 안도와줘 고작 2승
박찬호 조언받으며 ‘무심투’
“기회 되면 외국 가고 싶다” ‘괴물’ 류현진(25·한화·사진)은 달랐다. 어머니의 구렁이 태몽 덕일까. 은근한 포스가 넘친다. 올 시즌 ‘등판=필승’의 공식은 깨졌다. 등판하면 타선은 침묵이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은 없다. 탈삼진 전체 1위(70개), 여전히 막강하다. 18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류현진은 묵직한 직구 같았다. ■ 한 점도 안 주고 싶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위(2.57)지만 고작 2승(3패)에 그치고 있다. 류현진은 어떤 생각을 할까. “타선은 터질 때도 있고, 안 터질 때도 있다. 내가 한 점도 안 주면 최소한 비긴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승패에 초탈한 투수는 없다. 하지만 던질 때만큼은 몰입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 마운드의 경쟁자들은 누구를 꼽을까. 류현진은 기아의 윤석민을 지목한다. 그는 “석민이 형은 최고의 투수다. 체인지업만 빼고는 석민이 형이 낫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책임지는 모습은 존경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 송진우·박찬호 가장 존경
류현진은 연구파다. 인터뷰 직전에도 박찬호와 함께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류현진한테 조언자 구실을 하고 있다. 이전 한화의 송진우(46), 구대성(43), 정민철(40) 투수의 몸관리 비법도 곁눈질을 통해 배웠다고 했다. 류현진은 “어린 선수들보다 더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송진우 코치는 엄청난 기록을 세울 수 있었고, 박찬호 선배는 아직도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진다”고 했다. 여기에 잘 들뜨지 않는 느긋한 천성을 장착해 ‘무심투’라는 위력투를 보여주고 있다. ■ 메이저리그 최고투수가 꿈
류현진의 꿈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에서 허락하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고, 내년까지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연한인 8년을 채워 자유의 몸이 된다. 그는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고 되뇌었다. 요즘엔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의 투구도 관심있게 본다”며 “세계야구클래식(WBC) 결승전 때 마무리 투수로 나왔는데 지금은 그때 구속보다 덜 빠르다. 아마도 선발과 마무리의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또 다른 꿈은 가을야구 진출이다. 입단 후 내리 3년 동안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그 뒤 3년 동안 구경꾼이 됐다. 그는 “포스트 시즌에 등판하면 집중력이 더 생기고 멋진 경기가 많이 나온다. 나도 던지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은 25일 목동 원정경기에선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33)과 맞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류현진이 김병현을 만나 어떤 투구를 펼칠지 궁금하다. 대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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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안도와줘 고작 2승
박찬호 조언받으며 ‘무심투’
“기회 되면 외국 가고 싶다” ‘괴물’ 류현진(25·한화·사진)은 달랐다. 어머니의 구렁이 태몽 덕일까. 은근한 포스가 넘친다. 올 시즌 ‘등판=필승’의 공식은 깨졌다. 등판하면 타선은 침묵이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은 없다. 탈삼진 전체 1위(70개), 여전히 막강하다. 18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류현진은 묵직한 직구 같았다. ■ 한 점도 안 주고 싶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위(2.57)지만 고작 2승(3패)에 그치고 있다. 류현진은 어떤 생각을 할까. “타선은 터질 때도 있고, 안 터질 때도 있다. 내가 한 점도 안 주면 최소한 비긴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승패에 초탈한 투수는 없다. 하지만 던질 때만큼은 몰입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 마운드의 경쟁자들은 누구를 꼽을까. 류현진은 기아의 윤석민을 지목한다. 그는 “석민이 형은 최고의 투수다. 체인지업만 빼고는 석민이 형이 낫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책임지는 모습은 존경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 송진우·박찬호 가장 존경
류현진은 연구파다. 인터뷰 직전에도 박찬호와 함께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류현진한테 조언자 구실을 하고 있다. 이전 한화의 송진우(46), 구대성(43), 정민철(40) 투수의 몸관리 비법도 곁눈질을 통해 배웠다고 했다. 류현진은 “어린 선수들보다 더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송진우 코치는 엄청난 기록을 세울 수 있었고, 박찬호 선배는 아직도 150㎞에 가까운 공을 던진다”고 했다. 여기에 잘 들뜨지 않는 느긋한 천성을 장착해 ‘무심투’라는 위력투를 보여주고 있다. ■ 메이저리그 최고투수가 꿈
류현진의 꿈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구단에서 허락하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고, 내년까지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연한인 8년을 채워 자유의 몸이 된다. 그는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고 되뇌었다. 요즘엔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의 투구도 관심있게 본다”며 “세계야구클래식(WBC) 결승전 때 마무리 투수로 나왔는데 지금은 그때 구속보다 덜 빠르다. 아마도 선발과 마무리의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또 다른 꿈은 가을야구 진출이다. 입단 후 내리 3년 동안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그 뒤 3년 동안 구경꾼이 됐다. 그는 “포스트 시즌에 등판하면 집중력이 더 생기고 멋진 경기가 많이 나온다. 나도 던지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은 25일 목동 원정경기에선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33)과 맞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류현진이 김병현을 만나 어떤 투구를 펼칠지 궁금하다. 대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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