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런 넷 모두 우중월
안타 방향도 부챗살 모양
안타 방향도 부챗살 모양
4월은 잔인했다. 그러나 5월은 행복하다. 일본 진출 첫해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 얘기다.
이대호는 현재 타율 0.272(169타수 46안타), 10홈런, 28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 선두에 타점도 리그 4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4월 24경기에서 홈런 2개에 타율 0.233(86타수 20안타)에 머물렀다. 볼넷을 14개(리그 2위)나 고를 정도로 일본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한 탓이다. 5월 중순까지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6일 시작한 5월 교류전(인터리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11경기에서 홈런 5개, 12타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되찾았다. 5월 성적은 8홈런에 타율 0.313(83타수 26안타). 4월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성적이다.
비밀은 밀어 치기에 숨어 있다. 이대호는 홈런 10개 가운데 왼쪽 방향이 5개, 가운데 3개, 오른쪽이 2개로 왼쪽에만 치우치지 않았다. 최근에 생산한 홈런 4개는 모두 가운데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전체 안타 분포는 더욱 ‘우편향’적이다. 4월에는 왼쪽 10개, 가운데 7개, 오른쪽 3개로 왼쪽이 가장 많았지만 5월에는 왼쪽 10개, 가운데 10개, 오른쪽 6개로 완벽한 부챗살 모양을 그렸다. 상대 투수의 바깥쪽 공을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않고 결대로 밀어 친 결과다.
이대호의 경기를 중계하는 <에스비에스 시엔비시>(SBS-CNBC) 이광권 해설위원은 “이대호가 몸쪽 공을 지나치게 의식해 바깥쪽 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는데 최근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바깥쪽 공을 잘 밀어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대호는 30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교류전에서 1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연장 10회 1-2로 역전패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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