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5) 야구선수
프로무대 첫 대결…2삼진 무안타
경기선 13탈삼진 뽑고 승패 없어
최형우, 시즌 첫 홈런 팀승리 견인
경기선 13탈삼진 뽑고 승패 없어
최형우, 시즌 첫 홈런 팀승리 견인
‘국민타자’ 앞에서도 ‘괴물’은 ‘괴물’이었다.
삼성과 한화가 맞붙은 31일 대전구장. 모든 관심은 이승엽(36·삼성)과 류현진(25·한화·사진)의 사상 첫 맞대결로 쏠렸다. 이승엽이 2003년 말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는 맞닥뜨릴 기회가 전혀 없었다. 둘은 국가대표팀에서는 절친한 사이였다. 이승엽은 전날(30일) “현진이가 어떤 투수인지 궁금하다. 타석에 서면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도 드러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첫 타석. 이승엽은 류현진의 초구 바깥쪽 높은 시속 144㎞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2구 시속 137㎞ 슬라이더에도 역시 헛스윙. 3구 직구(148㎞), 4구 서클체인지업(131㎞)은 볼이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 바깥쪽 낮게 제구된 133㎞ 서클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허공만 갈랐다. 헛스윙 삼진.
4회초 1사 1루 승부는 매서웠다. 류현진은 초구로 시속 147㎞ 직구를 몸쪽으로 꽂아넣은 뒤 연속해서 바깥쪽으로 147㎞, 148㎞ 직구 승부를 가져가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일궈냈다. 6회초 2사 후 세번째 맞대결에서 이승엽은 1루를 밟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안타가 아닌 류현진의 수비 실책 덕분이었다. 볼카운트 1-2에서 이승엽이 휘두른 타구는 1루수 장성호에게 굴러갔고 류현진은 1루 베이스 커버를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뒤늦게 1루 베이스를 밟았다가 이승엽을 살려주고 말았다. 세번 맞대결 성적은 2탈삼진 무안타. 왼손 대 왼손 진검승부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13탈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승 쌓기에는 실패했다. 투구수는 119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다. 삼성에서는 2군에서 복귀한 최형우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는 1군 복귀 후 첫 타석(2회 2사 주자 없음)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2-2였던 8회초 1사 1·2루에서는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균형도 깼다. 3-2로 승리한 삼성은 5할 승률 고지를 밟았다.
엘지(LG)는 1-1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대타 윤요섭의 2타점 2루타로 승률 5할 지키기에 다시 한번 성공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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