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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19안타’ 넥센 방망이 터졌다

등록 2012-06-12 22:31

강정호 야구선수
강정호 야구선수
기아에 13-0 대승
2사뒤만 7점 뽑아
강정호 17호 홈런
넥센은 뜨거웠던 5월과 달리 6월 들어 12일 경기 전까지 3승5패로 주춤했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팀 타율이 0.218에 그친 게 더 컸다. 그러나 12일 기아(KIA)를 상대로 움츠렸던 방망이가 폭발했다. 넥센은 이택근과 강정호의 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기아를 13-0으로 대파했다. 강정호(사진)는 시즌 17호로 홈런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넥센은 기아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7점을 모두 2사 뒤에 뽑았다. 1회 2사 1루에서 안타 4개와 몸 맞는 공 1개로 5점을 뽑더니 2회에도 2사 뒤 정수성의 우월 3루타와 이택근의 115m짜리 좌월 투런홈런으로 7-0으로 달아났다. 넥센 타선은 무려 4명이 3안타 이상을 쳤고, 4명이 3타점씩 올렸다. 강정호와 서건창이 나란히 4안타 3타점을 쓸어담았고, 이택근 3안타 3타점, 최경철 2안타 3타점, 정수성 3안타로 활약했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주 기대만큼 못했는데 어제 하루 쉬어서 그런지 오늘은 초반부터 타선이 활발하게 폭발했다”며 기뻐했다.

한국에 온 뒤 네번째 마운드에 오른 기아 선발 소사는 3이닝 동안 9안타 7실점하며 지난 6일 광주 삼성전 4이닝 7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아 11경기에서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삼성도 대구 안방에서 11안타를 집중시키며 한화에 9-3으로 이겼다. 지난해 홈런왕 삼성 최형우는 5월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12일 만에 시즌 2호 3점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2패)째를 건졌다. 반면 최근 2경기에서 잘 던졌던 한화 선발 김혁민은 3이닝 동안 8안타 2볼넷을 내주며 6실점(5자책점)하고 시즌 4패(3승)째를 면치 못했다. 한화 타선은 9회 4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추격했지만 점수 차이가 너무 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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