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와 3연전 싹쓸이
김광현 3연승…6이닝 무실점
김광현 3연승…6이닝 무실점
3개 남았다.
‘라이언 킹’ 이승엽(36·삼성)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일 통산 500홈런 대기록에 3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승엽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1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정민혁을 상대로 한·일 통산 49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에 입단해 9년간 홈런 324개를 쏘아올렸고, 2004년부터 8년간 일본 무대에서 159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홈런 14개를 추가했다.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은 강정호(넥센·18개)에 이어 최정(SK)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승엽의 방망이엔 자신감이 넘쳤다. 정민혁이 연속 볼 3개를 던진 뒤 4구째 시속 138㎞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에 방망이가 돌아갔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박석민이 홈런 2개(시즌 11, 12호)를 추가하며 한화를 12-1로 대파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또다른 ‘복귀파’ 넥센 김병현은 목동 기아(KIA)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7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사사구 8개를 내주며 무너졌던 김병현은 이날 13일 만에 등판했지만 제구력 난조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난타를 당했다.
1,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잠실에선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운 에스케이(SK)가 엘지(LG)를 2-0으로 완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세 경기째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슬라이더 최고구속이 140㎞까지 나왔고, 지난 두 경기에서 많았던 볼넷은 한 개에 그쳤다. 에스케이는 2회 정상호의 적시타, 3회 최정의 희생뜬공으로 얻은 2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 반면 엘지는 안타수 7-6으로 앞서고도 0패를 당했다. 김광현은 경기 뒤 “초반 투구수가 많아 걱정했지만 목표했던 6이닝을 채워 만족한다”며 “팔 상태가 좋아져 자신감이 생겼다. 연승으로 팀에 도움이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두산 최주환은 사직 롯데전에서 2006년 데뷔 뒤 첫 만루홈런을 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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