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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용훈 ‘아깝다 퍼펙트’

등록 2012-06-24 21:15수정 2012-06-24 22:26

8회 1사 이후 첫번째 1루 허용
시즌 7승째…롯데, 엘지 꺾어
두산 윤석민 3홈런…한화 울려
롯데 이용훈(35)은 지난해 9월17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30년 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그러나 1군과 2군은 천지차이.

24일 엘지(LG)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 이용훈은 1군 무대 퍼펙트게임에 도전했다. 7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고 완벽투를 이어갔다. 8회말 4번 타자 정성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자 관중석이 크게 술렁였다. 잠시 뒤 5번 타자 최동수를 상대로 포수 강민호의 사인에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더니 초구를 던졌다. 하지만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좌전안타. 이용훈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훈은 그러나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2패1세이브). 이용훈은 경기 뒤 “지난해 운 좋게 2군에서 퍼펙트게임을 했는데 역시 퍼펙트게임은 천운”이라며 “전광판에 ‘0’이 이어져 6회부터 퍼펙트게임을 의식했지만 퍼펙트게임이 깨졌을 때 오히려 홀가분했고 기분좋았다”고 했다.

2위 롯데는 엘지와의 잠실 3연전을 스위프하는 등 4연승으로 1위 에스케이(SK)를 반경기 차로 압박했다. 반면 엘지는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를 내세우고도 3연패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5할 승률 때 10전 전승을 거뒀던 엘지의 ‘5할 본능’도 무너졌다.

두산 윤석민은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으로 4타점을 올리며 팀의 8-7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14일 만에 복귀한 한화 선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은 연장 10회말 정수성의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6-5로 승리하며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기아(KIA)도 광주 안방에서 상대 유격수 최윤석의 끝내기 실책으로 선두 에스케이에 9회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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