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장원삼
SK전 무실점…삼성 6-0 승 견인
선두 롯데는 한화에 역전…7연승
선두 롯데는 한화에 역전…7연승
삼성 좌완 선발 장원삼의 공은 빠르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에 불과했고, 슬라이더도 135㎞가 최고였다. 하지만 제구력이 칼날이었다. 간간이 섞어 던진 커브와 체인지업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적절히 빼앗았다.
28일 프로야구 대구 경기. 장원삼이 에스케이(SK)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2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3위 삼성은 2위 에스케이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장원삼은 또 9승(3패)으로 다승 단독선두에 올라 기쁨이 두배였다. 장원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5회를 마친 뒤 호흡 불안정 증세를 호소해 교체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장원삼이 여름이면 가끔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한 것으로 심각하진 않다”고 밝혔다.
삼성은 운도 따랐다.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7번 조동찬이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날렸다. 하지만 공이 조명탑 불빛에 숨는 바람에 에스케이 중견수 김강민이 놓쳤고, 이 틈에 주자 셋이 모두 홈을 밟으며 승부가 갈렸다. 손목 부상으로 전날 결장했던 4번 타자 이승엽은 1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어제 하루 쉰 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우리 팀은 여름에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5연승의 기아와 6연패의 엘지(LG)는 6-7위 자리가 바뀌었다. 삼성에서 이적한 조영훈은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팀의 대승을 자축했다. 선두 롯데는 한화에 5-2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4연패와 함께 사직구장 11연패 늪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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