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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농구’의 희망 김태술-김선형

등록 2012-07-04 22:29

이상범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빠른 공격과 압박 수비로 소속팀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지난 시즌 국내 프로농구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 감독의 전술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나간 대표팀에도 그대로 접목했다. 상대를 혼미하게 만드는 속공과 압박 수비는 세계무대와 맞설 수 있는 한국 농구의 주무기다.

대표팀 가드 김태술(28·인삼공사)과 김선형(24·SK)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형 농구’를 가장 잘 실천에 옮겼다.

둘은 4일 새벽(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빠른 몸놀림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김태술은 팔목부상으로 빠진 양동근을 대신해 국제대회에 처음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 30분9초 동안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13점 6도움주기로 활약했다. 대회 첫날 러시아와의 경기 뒤 “100점 만점에 65점”이라고 했던 그는 이날은 리딩 가드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가로채기 3개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였고, 팀에서 가장 작은 키(1m80)에도 튄공잡기를 6개나 해냈다. 2m4의 이승준, 2m6의 이종현과 똑같이 팀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김태술은 “한국 선수들은 발이 빠르기 때문에 키 큰 선수들과 튄공잡기를 다툴 때 툭 쳐내서 잡아낼 수 있다”고 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김선형 역시 31분36초 동안 14점 4튄공잡기 3도움주기로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4쿼터 중반에는 속공에 이은 덩크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켜 한국 응원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첫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는 전광석화 같은 돌파로 러시아 장대 숲을 헤치고 득점을 성공시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는 “세계의 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고 두려움도 많이 없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과제도 잘 안다. 둘은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통하려면 더욱 정교한 외곽포를 장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범 감독은 “양동근이 빠졌는데도 우리 가드진은 세계 정상급임이 증명됐다”며 “한국형 농구를 잘 접목하는 이들이 한국을 머지않아 올림픽 본선 무대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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