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SK 5-0으로 꺾어
류, 무실점 호투로 시즌3승
류, 무실점 호투로 시즌3승
1-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한화의 6회말 공격. 선두로 나선 4번 타자 김태균이 에스케이(SK) 선발 윤희상의 포크볼을 노려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0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2-0으로 앞선 8회말 최진행(2점)과 김태균(1점)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뒤늦게 타선의 도움을 받은 한화 선발 류현진도 활짝 웃었다.
한화는 8일 프로야구 대전 경기에서 류현진과 김태균의 투타 활약으로 에스케이를 5-0으로 꺾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에스케이는 7연패에 빠지며 승률 5할로 떨어졌다.
류현진과 김태균이 동시에 이름값을 했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2안타와 3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3승(4패)을 챙겼다. 또 탈삼진 9개를 보태며 에이스다운 위용도 되찾았다. 완봉까지 노렸지만 9회 안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어제(7일) 박찬호 선배가 연패를 끊어줘 오늘 편하게 던졌다”며 “완봉 욕심도 났지만 점수가 벌어져 편하게 마운드를 넘겼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연타석 홈런으로 통산 18번째 200홈런을 돌파했다. 또 3타수 2안타로 타율을 0.398로 끌어올리며 4할 타율 복귀를 눈앞에 뒀다. 김태균은 “자신있게 스윙한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200홈런 달성과 팀의 2연승, 류현진 선수의 값진 승리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사직에선 삼성이 선발 미치 탈보트의 호투와 박석민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7-2로 물리치고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탈보트는 9승(1패)으로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기아(KIA)는 9회초 박기남의 결승 희생 뜬공과 9회말 최향남의 마무리로 넥센에 2-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서울 라이벌’ 엘지(LG)에 2연승을 거뒀다. 두산 2루수 최주환은 쐐기 투런포에 호수비까지 곁들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엘지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1회 2안타 4사사구로 4실점한 채 올 시즌 처음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된 투수가 됐다. 잠실에서 두산은 6연승, 엘지는 11연패로 희비가 갈렸다. 엘지는 시즌 두번째 4연패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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