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상대 7년만의 시즌 10승 고지
개인통산 100승·1000삼진 ‘겹경사’
프로 첫 2년연속 600만 관중돌파
개인통산 100승·1000삼진 ‘겹경사’
프로 첫 2년연속 600만 관중돌파
박찬호(한화)와 서재응(KIA) 두 전직 메이저리거는 2006년 6월14일 같은 마운드에 선 적이 있다. 당시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박찬호는 당시 엘에이(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하고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110승째를 달성했다. 서재응은 다저스의 불펜 요원으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과 국내 무대를 통틀어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었다.
둘이 26일 대전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성적도 공교롭게도 5승7패로 똑같았다. 그러나 희비는 엇갈리기 마련. 6년 만의 만남은 서재응의 완승이었다.
서재응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기아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 선발 박찬호는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5위 기아는 4연승을 내달리며 포스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려갔다.
선두 삼성은 잠실 원정에서 18안타로 엘지(LG) 마운드를 11-2로 완파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올 시즌 10승째(5패)를 올리며 2005년(11승) 이후 7년 만에 두자리 승수를 올렸다. 배영수는 또 이날 승리로 역대 23번째 개인 통산 100승과 1000탈삼진도 달성했다. 엘지는 5연패에 빠졌다.
배영수는 경기 뒤 “내가 봐도 인간승리 같다”고 웃은 뒤 “2009년 한참 좋지 않았을 때는 전력 투구를 해도 128㎞밖에 나오지 않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다시 10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전 불펜에서는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니 집중이 됐고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1-2로 뒤지던 8회말 김주찬과 용덕한의 잇단 스퀴즈번트로 2점을 뽑아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넥센도 1-1 동점이던 8회말 이성열의 결승 2점 홈런으로 에스케이(SK)를 3-1로 물리쳤다.
한편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날 419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466경기보다 47경기를 단축하며 프로야구 처음으로 2년 연속 600만 관중을 불러모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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