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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비참한 성적도 내 삶의 일부”

등록 2012-09-06 19:50

 보비 밸런타인(62)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 감독
보비 밸런타인(62)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팀 감독
보스턴 승률 20년만에 최악
밸런타인 감독, 퇴진은 거부
팀 승률은 5할 밑이고, 선수들이 사령탑 교체를 요구했다는 소문까지 수월찮게 흘러나온다. 극성스런 지역 언론은 “팀이 우승이 아닌 밑바닥 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아냥댄다. 10년 만에 메이저리그 사령탑에 복귀한 보비 밸런타인(62·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처한 현실이다. 오죽하면 밸런타인 감독 스스로도 “비참하다”는 표현을 쓸까. 그래도 ‘빨강 양말’ 감독을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는 듯하다.

밸런타인 감독은 6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라디오인 더블유이이아이(WEEI)와 한 생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은 성공에서도, 실패에서도 배운다”며 “비참하기는 하지만 이 또한 내 삶의 여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전통의 강팀 보스턴은 현재 승률 0.457(63승7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올라 있다. 1위 뉴욕 양키스(77승59패)와는 15경기 차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텍사스 레인저스에 14경기 차이로 뒤져 있다. 보스턴의 현재 승률은 1992년(0.451) 이후 가장 낮다. 팀 성적보다는 리빌딩 과정에서 나오는 선수단과의 잡음이 더 문제다. 일부 선수들이 사령탑 교체를 요구했다는 설이 있다. 라디오 진행자가 “물러날 생각은 없냐”고 묻자, 밸런타인 감독은 “지금 눈앞에 있다면 입을 때려주고 싶다”며 발끈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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