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3일 개막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1점
프로농구 김영환(28)이 엘지(LG)로 이적한 뒤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김영환은 지난 13일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모비스를 상대로 3점슛 6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넣었다. 개막전에 나선 10개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그는 이어 17일 ‘4강 후보’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4개 등으로 두 팀 최다인 25점을 터뜨렸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게 흠이지만 3경기 평균 18.7점을 넣었다.
지난 시즌까지 케이티(KT)에서 뛰던 김영환은 시즌 뒤 팀 동료 양우과 함께 엘지 김현중-오용준과 2-2로 트레이드됐다. 20대 선수가 주축인 엘지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김영환은 주장 완장을 찼다. 팀은 젊지만 국내 선수 전력이 약한 게 사실. 엘지의 연봉 합계는 11억2844만원으로 모비스(20억9500만원)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샐러리캡 소진율도 53.7%밖에 되지 않는다. 연봉 1억9000만원인 김영환이 팀내 최고액일 정도다. 그는 “우리 팀은 죽기살기로 하지 않으면 이길 팀이 없다”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국내 선수 전력이 약한 엘지에서 김영환의 비중은 높다. 사실 그는 포워드 왕국 케이티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고려대 시절 장신(1m95) 왼손 슈터로 이름을 날렸지만 케이티에선 설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엘지로 이적한 뒤 슈터 본능을 되찾았다. 오리온스를 꺾고 2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린 그는 “이적 후 첫 승이고 주장으로서 첫 승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영환이 새로운 팀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며 농구 인생 2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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