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 22일 PO 5차전
김광현-유먼 1차전 이어 재격돌
두팀 불펜 불안해 타격 회복 열쇠
김광현-유먼 1차전 이어 재격돌
두팀 불펜 불안해 타격 회복 열쇠
2년 연속 마지막 승부다.
에스케이(SK)와 롯데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이 22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선 에스케이가 롯데를 8-4로 물리쳤다. 과연 올해는 누가 웃을까.
■ 김광현-유먼 에이스 맞대결 5차전은 에이스끼리 맞붙는다. 1차전에 이어 김광현(SK·왼쪽 사진)과 쉐인 유먼(롯데·오른쪽)이 다시 만난다. 1차전에선 둘 다 잘 던졌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5안타 1실점했다. 승리투수와 함께 1차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제3의 변화구’ 투심 패스트볼이 잘 먹혔다.
유먼도 5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타선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감독의 믿음은 크다. 에스케이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이가 선발로 나오면 선수들 집중력이 더 강해진다”고 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유먼이 마운드를 지킬 때 3점만 뽑으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 흔들리는 두 팀 불펜 두 팀은 허리가 강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왠지 불안하다. 에스케이는 최강 ‘좌완 불펜’ 박희수-정우람이 휘청하는 모습이다. 박희수는 2차전에서 조성환에게 뼈아픈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정우람도 플레이오프 평균자책점이 4.50에 이른다. 2차전 연장 10회 정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줬다. 4차전에서도 홍성흔에게 홈런을 맞았다.
‘양떼 불펜’ 롯데도 마찬가지. 정대현-김사율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정대현은 2차전에서 조인성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무릎 통증으로 감감무소식이다. 마무리 김사율은 컨디션 난조로 2, 3차전 승리를 매조지할 때 마운드에 없었다. 그나마 김성배가 이틀 쉬고 5차전에 나설 수 있는 게 다행이다.
■ 테이블 세터-중심타선 두 팀 타선은 전반적으로 빈공이다. 팀 타율이 에스케이는 0.220, 롯데는 0.235에 그쳤다.
그나마 에스케이는 1번 정근우, 2번 박재상 테이블 세터가 잘해주고 있다. 정근우는 타율(0.438)과 출루율(0.500)이 규정 타석을 채운 두 팀 타자 가운데 가장 높다. 박재상도 4안타에 볼넷을 3개나 골라 출루율이 0.412에 이른다. 그러나 테이블 세터가 차려준 밥상을 중심타선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중심타선이 해줘야 하는데 최정만 잘 맞는다”며 “타자들이 올라와 주리라 믿는다”고 희망했다.
반면 롯데는 3번 손아섭과 5번 전준우가 ‘해결사’다. 손아섭은 7안타 중 2루타를 4개나 터뜨렸고, 전준우도 롯데 타선 중 가장 높은 타율(0.400)과 출루율(0.471)을 자랑한다. 4번 홍성흔도 팀 홈런 2개를 모두 자신이 쳐냈다. 그러나 하위타선의 침묵이 깊다. 양승호 감독은 “4차전에서 기회다운 기회조차 없어 2점 차이를 넘지 못했다”며 “4차전에서 안 맞았으니 5차전에선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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