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
장원삼-마리오 선발 맞대결
둘 다 상대팀 타자들에 약해
장원삼-마리오 선발 맞대결
둘 다 상대팀 타자들에 약해
이번엔 ‘다승왕’ 장원삼(29·삼성)과 ‘슈퍼 마리오’ 마리오 산티아고(28·SK)의 맞대결이다.
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감독과 에스케이 이만수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2차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장원삼과 마리오를 예고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17승6패를 거두며 200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따냈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최고 투수가 됐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3.55(16위)로 높은 게 흠이다.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는 4경기 3승1패를 거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평균자책점이 4.43으로 두산전에 이어 두번째로 약했다. 22⅓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내줬다. 특히 이호준에게 홈런 1개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정근우와 김강민에게도 3안타씩 내줬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인 10월4일 8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진 게 위안거리다.
마리오는 에스케이 ‘가을 야구’의 히든카드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올해 정규리그에선 6승3패, 평균자책점 3.40에 그쳤다. 7월 말 무릎 통증으로 ‘개점휴업’ 했다가 9월 말에야 복귀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선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고전했다. 김상수, 박한이, 이승엽에게 3안타씩 내줬다. 그러나 최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고 경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기세는 괜찮다. 시속 150㎞의 빠른 직구 위주의 피칭에서 벗어나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차전을 시리즈의 흐름을 가를 경기로 여긴다. 에이스 장원삼을 2차전에 투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령 1차전에서 지더라도 2차전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에스케이 이만수 감독도 플레이오프에서 부활한 마리오에 대한 믿음이 크다. “마리오의 공이 시즌 마지막 등판 때보다 좋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 향배는 장원삼과 마리오의 어깨에 달렸다.
대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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