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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WBC 8전 전승 우승

등록 2013-03-20 13:46수정 2013-03-20 14:39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이티앤티(AT&T) 파크에는 오로지 하나의 소리만 울려퍼졌다. “도미니카!도미니카!” 찬바람도, 빗방울도 도미니카공화국 팬들을 막을 수 없었다. 그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춤을 췄고, 기쁨의 눈물을 나눴다.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모이세스 알루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대표팀 단장은 “내일은 아마 국가기념일이 될 것”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에이티앤티 파크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013 세계야구클래식(WBC)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대회 역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의 신화를 만들었다. 2009년 2회 대회 때 네덜란드에 연거푸 덜미가 잡히면서 1라운드 탈락의 비운을 맛본 도미니카공화국으로선 4년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일궈낸 것. 획득 상금은 우승 상금 100만달러 포함, 340만달러(38억원)에 이른다. 토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국가를 대표해 우승을 하러 여기에 왔고, 우승컵을 들고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자축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말 1사 1·3루에서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중월 2루타가 터지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5회말 2사 2루에서는 에릭 아이바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선발 투수 사무엘 데두노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도미니카공화국 불펜진 또한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4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꽁꽁 묶었다.

9회초 상대 타자를 헛스윙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우승을 확정지은 페르난도 로드니는 행운의 플랜테인(바나나의 일종)을 부여잡고 기뻐하기도 했다. 그는 준결승, 결승전이 펼쳐지는 동안 이 플랜테인을 먹지 않고 행운의 징표로 고이 간직해왔다. 로드니는 “이 플랜테인은 나의 두 번째 트로피이며, (플랜테인 색깔이 변하는 것을 빗대) 금메달이자 블랙 다이아몬드다. 절대 먹지 않고 간직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5개월 사이에 월드시리즈 및 세계야구클래식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맛본 산티아고 카스티야는 “정말 흥분된다”고 했고, 결승전 선취득점을 올린 호세 레예스는 “우리는 그동안 우승이 고팠고, 결국 해냈다. 한 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라며 기뻐했다. 대회 기간 동안 타율 0.469(32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한 로빈슨 카누는 “오늘밤과 내일 우리는 축제를 벌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날에는 스프링캠프를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궂은 날씨에도 3만5703명의 관중이 모였다. 세계야구클래식 전체로는 88만5212명 관중을 끌어모아 2009년 2회 대회 때의 관중수(80만1410명)를 뛰어넘는 최고 흥행력을 선보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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