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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다저스의 에이스’ 류현진
“류는 특출났으나 다저스는 못 버텨”

등록 2014-03-31 14:34수정 2014-03-31 14:42

CBS스포츠 “위기 벗어나 16타자 연속 아웃, 빼어난 투구” 극찬
LA타임스 “커쇼 대신 등판한 류의 역투 낭비” 불펜 질책하기도
두 번째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기록
2회 무사 1·2루 이후 7회 1아웃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

“다저스 에이스 같았다.”(LA타임즈)

“보석같은 피칭이었다.” (CBS스포츠)

호주 개막전 이후 미국 본토로 다시 돌아와 첫 등판. 비행 피로와 시차 등이 여전할 법도 했다. 게다가 오른 발톱 부상으로 몸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류현진(27·LA 다저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진짜 ‘괴물’이었다. <엘에이 타임즈>, <시비에스스포츠> 등 외신들의 찬사는 당연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역대 구장 최고 관중(4만5567명)이 들어찬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두들겨 맞으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이던 24일 애리조나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2이닝 무실점의 기록은 이어갔다. 다저스는 본토 개막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면서 호주 개막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 무사 2·3루, 2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류현진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 초반 변화구 제구가 안됐을 때는 속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질렀고, 3회 이후 커브·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기 시작했을 때는 변화구로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1회 무사 2·3루에서 삼진 처리한 체이스 허들리에게 던진 공 4개는 모두 속구였으며, 2회 2사 2·3루에서 에베스 카브레라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것은 138㎞ 슬라이더였다. 3회부터는 커브 슬라이더 제구가 잡히면서 타자들을 더욱 헷갈리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2회 무사 1·2루 이후 7회 1아웃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마지막 18타자 중 1루를 밟은 선수(토미 메디카)는 딱 한 명뿐이었다.

1회 던진 21개 공 중 스트라이크에 꽂힌 공(10개)은 절반도 안됐으나, 2회부터 7회까지 던진 67개 공 중 스트라이트는 44개였다. 1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욘더 알론소를 초구에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뒤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아갔다고 할 수 있다. 총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4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찍혔다.

<엘에이 타임즈>는 경기 후 “다저스는 사이영상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와 잭 크레인키를 원투펀치로 활용하고 있으나 현재 부자 구단 다저스에서 원하는 투구를 보여주는 선수는 류현진”이라고 평했다. 더불어 “부상당한 커쇼 대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의 역투를 낭비했다”며 다저스 불펜을 질책하기도 했다. <시비에스 스포츠>는 “1회말 위기에서 스스로 벗어난 류현진이 16타자 연속 아웃을 잡는 등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고 극찬했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또한 “류현진은 특출났으나 다저스는 버티지 못했다”는 표현을 썼다. <엠엘비닷컴>은 “류현진은 투구수(88개)가 적어 완봉 가능성도 있었지만 류현진이 ‘조금 피곤하다’고 말해 교체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은 빠르면 4월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엠엘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몸상태를 살펴본 뒤 6일 선발 등판 가능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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