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 ‘9중’이라더니…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예측불허다. 어떤 전문가는 올 시즌 판도를 ‘9중’이라고 했다. 9개 팀 전력이 엇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를 말해주듯 2일 밤 프로야구 4경기가 끝난 뒤 중간순위표가 눈길을 끌었다. 9개 팀이 모두 승률 5할로 공동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이 나왔다. 개막 뒤 닷새나 지났는데, 모든 팀이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33시즌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4경기씩 치른 기아(KIA), 넥센, 두산, 삼성, 에스케이(SK), 엘지(LG), 한화(가나다 순) 등 7개 팀은 나란히 2승2패이고, 2경기씩 펼친 롯데와 엔씨(NC)는 1승1패다.
지난 주말 개막 2연전부터 첫날 진 팀이 다음날 경기에서 한결같이 설욕전을 펼쳤고, 1일 경기에서 진 팀이 2일 모두 이겼다.
엘지는 2일 열린 프로야구 잠실 안방 경기에서 에스케이에 8-3으로 역전승했다. 0-3으로 끌려가다가 대타작전을 쓴 6회말에 대거 6득점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엘지 선발 우규민은 6회초 에스케이 루크 스캇의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은 뒤 유원상으로 교체됐고, 팀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유원상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대전 안방에서 홈런 3개 등 장단 14안타로 삼성에 10-5로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두산도 목동 경기에서 넥센을 9-5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엔씨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이종욱의 결승타로 기아에 8-7로 승리하면서 전날 0-1, 1점 차 패배를 그대로 돌려줬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014 프로야구 판도는 예측불허다. 3일 현재 중간순위는 9개팀 공동 1위.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33시즌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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