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노장 이병규 결승타
엘지 트윈스가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엘지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의 안방경기에서 노장 이병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엘지는 올해 3연전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따내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엘지는 개막 이후 이전까지 단 한번도 위닝시리즈를 따내지 못했다.
엘지는 외국인선수 코리 리오단의 호투 속에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늘 마지막 한방이 부족했다. 잘 던지던 리오단마저 8회 기아의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또다시 패전의 그늘이 드리웠다. 엘지는 8회 손주인의 좌전안타로 반격의 기회를 맞은 뒤 조쉬벨의 1루땅볼과 정의윤의 좌전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진영의 행운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병규의 2루땅볼 때 3루에 있던 대주자 임재철이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마무리로 나선 봉중근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까지 위기에 몰렸으나 1루 주자를 견제사로 잡아 한숨을 돌리고 마지막 타자 안치홍을 오른쪽 파울뜬공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엘지 리오단은 한국 프로야구 데뷔 4경기에서 3패 끝에 첫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6회까지는 단 1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등 8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선보였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46㎞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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