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 데뷔 첫 홈런
또 하나의 ‘신고선수 스토리’가 탄생하고 있다. 2012년 삼성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박해민(24)이 그 주인공이다.
박해민은 지난해 9월 확대엔트리 때 단 1경기에 출전했고, 올해는 배영섭의 군 입대로 공백이 생긴 중견수 자리에 정형식·이영욱·김헌곤 등과 경쟁해 5월 초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데뷔 첫 손맛도 봤다.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초구 시속 143㎞ 속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2회초 1사 3루에서 결승타까지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6일까지 시즌 성적은 타율 0.313(128타수 40안타), 34득점 19도루를 기록중이다.
박해민은 경기 뒤 “(홈런이) 솔직히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1차전부터 몸쪽 승부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몸쪽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운 좋게 칠 수 있었다”고 했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격한 축하 반응이 나온 데 대해서는 “2루 베이스를 돈 다음부터는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해민의 홈런공을 외야에서 받은 관중은 공교롭게도 두산 정수빈의 열혈팬이어서 삼성 구단은 두산 구단과 상의해 정수빈 유니폼과 함께 사진을 같이 찍어주는 것으로 공을 돌려받았다. 삼성은 7-4로 승리했다.
사직(SK-롯데), 마산(LG-NC) 경기는 우천 순연돼 7일 오후 6시30분에 경기가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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