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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찬호형을 넘어…류현진, 전반기 10승

등록 2014-07-14 18:43수정 2014-07-14 22:31

류현진(LA 다저스)이 1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1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한국 메이저리거 첫 기록
‘박찬호의 18승’ 깰지 관심
18승10패.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가 2000시즌 달성한 기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전반기 10승을 거둔 류현진(LA 다저스)은 박찬호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이닝 무사사구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을 올렸다. 지독한 아홉수를 겪고 4번의 도전 끝에 밟은 10승 고지다. 투구수는 92개(스트라이크 62개). 스스로는 더 던질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불펜 운용을 이유로 류현진을 교체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찍혔고, 올 시즌 중반부터 던지기 시작한 커트성 빠른 슬라이더는 시속 145㎞까지 나왔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 10개 중 5개가 커트성 빠른 슬라이더였다. 평균자책은 3.44. 다저스는 1-0, 신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54승43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반기에 무실점 경기가 많았던 것은 마음에 드는데 초반 대량 실점 경기가 두 차례 있었던 것은 아쉽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을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류현진은 전반기에 7승3패 평균자책 3.09의 성적을 거뒀다. 투구 이닝수(2014시즌 104⅔이닝, 2013시즌 116⅔이닝)만 다를 뿐 등판 경기수(18경기)와 삼진수(93개), 자책점(42점)은 똑같다. 볼넷수는 39개에서 21개로 확 줄었다. 제구력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다.

2년차 징크스 없이 전반기를 마감한 류현진은 이제 박찬호의 기록을 겨냥하고 있다. 박찬호는 한국인 투수 시즌 최다승을 올린 2000시즌 전반기에 9승(6패)을 거둔 뒤 후반기 15경기 등판에서도 9승(4패)을 올렸다. 후반기 다저스 잔여 경기수는 65경기. 류현진은 12~13경기 정도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후반기 성적은 12경기 선발 등판에 7승5패 평균자책 2.87이었다. 지난해 성적에서 1승만 더 보태면 박찬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류현진과 박찬호는 투구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2000시즌 박찬호와 2014시즌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을 비교하면 둘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박찬호는 탈삼진(107개), 볼넷(71개)이 많은 반면 피안타율(0.217)은 낮다. 빠른 공이 실투가 되면서 홈런(15개)을 두들겨 맞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넷(21개)이 적고, 피안타율(0.263)은 높다. 득점권 피안타율은 0.301까지 치솟지만 홈런(7개)은 잘 허용하지 않는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해설위원은 “박찬호는 전형적인 정통파 우완 강속구로 빠른 공과 함께 커브로 상대를 제압한 반면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력에 기반을 두고 속구·체인지업·커터·슬라이더·커브 등으로 볼 배합을 다양하게 가져간다. 류현진이 올해 박찬호의 기록과 나란히 하려면 후반기 7~8할의 승률을 가져가야 하는데 체력적인 부담을 잘 이겨내면서 기복 없는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뒤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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