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뉴스
에인절스 상대로 내일 오전 11시 시즌 13승 재도전
지난해 완봉승 ‘기분 좋은 추억’…올핸 막강타선 변신
지난해 완봉승 ‘기분 좋은 추억’…올핸 막강타선 변신
천사들은 완봉패와 강타선 사이 어디쯤 있을까.
류현진(27·LA 다저스)이 8일 오전 11시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다시 도전한다.
에인절스는 다저스의 로스앤젤레스 연고지 라이벌 팀. 지난해 5월29일에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유일한 완봉승을 거둔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 시즌 에인절스의 전력은 막강하다. 다저스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승률 1위(0.565, 전체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오클랜드(0.616)에 이어 전체 승률 2위(0.598)다. 특히 타선이 위협적이다. 7일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타율 4위(0.263), 홈런 8위(112개), 장타율 4위(0.413)를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차세대 최고스타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서 조시 해밀턴, 앨버트 푸홀스 등 거포가 즐비하다. 여기에 리드오프 콜 칼훈, 하위 타선의 에릭 아이바, 하위 켄드릭, 데이비드 프리즈, 행크 콩거(한국이름 최현) 등 쉬어갈만한 타자가 하나도 없다. 게다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원정경기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팔색 변화구를 던지는 10년차 베테랑 왼손 투수 C.J. 윌슨(34)이다. 추신수(32)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의 조련을 받고 성장한 투수다. 올 시즌엔 8승7패, 평균자책점 4.74을 기록중이다. 류현진(12승5패, 3.39)에 견줘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높고, 최근에는 더욱 좋지 않다. 따라서 8일 경기는 에인절스의 ‘창’과 다저스의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이번 4연전은 5~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2연전을 벌이고 7~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맞붙는 ‘프리웨이 시리즈’다. 다저스는 에인절스 에이스 가렛 리처즈에게 완봉패를 당하며 첫 판을 내줬지만 클레이튼 커쇼와 댄 하렌이 나선 2, 3차전을 따냈다. 과연 류현진이 지역 라이벌과의 프리웨이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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