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새 감독
계약금 5억원 등 3년간 총액 20억원에 사인
3년2개월만에 프로야구 무대로 다시 돌아와
3년2개월만에 프로야구 무대로 다시 돌아와
‘야신’(야구의 신)이 돌아온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5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 10대 감독으로 김성근(72) 감독을 선임하고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연봉 5억원은 류중일 삼성 감독과 같은 대우의 연봉이다. 김성근 감독이 1군 무대로 돌아오는 것은, 2011년 8월 에스케이(SK)에서 프런트와의 갈등 끝에 중도경질된 뒤 3년여 만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프로야구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맡아 선수 육성에 힘써왔다.
김응용 감독과의 2년 계약이 끝난 한화는 애초 내부 승진에 무게를 뒀다. 한용덕 단장특보, 이정훈 2군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한화팬들의 팬심은 김성근 감독을 향해 있었고 결국 구단은 김 감독 영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화팬들은 그동안 온라인 안팎에서 ‘김성근 감독 영입’을 위해 구단을 압박해왔다.
프로야구계 최고의 승부사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힘든 반복훈련을 바탕으로 결코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 프로통산 성적은 2807경기 출장, 1234승1036패57무. 김성근 감독은 계약 체결 직후 구단을 통해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신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고맙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화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취임식은 28일 오후 3시 대전야구장에서 한화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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