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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깜짝 히어로’ 윤석민…PO 1차전 넥센, 엘지 제압

등록 2014-10-27 23:36수정 2014-10-28 10:03

6-3으로 엘지 꺾어
6회말까지 1-3으로 끌려가다
대타 윤석민 3점홈런 단박에 역전
엘지, 3회초 어이없는 실수로 기회 놓쳐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은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타 윤석민의 3점포를 앞세워 엘지를 6-3으로 꺾었다.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끝낸다는 염경엽 감독 시나리오의 첫 단추가 일단 끼워졌다. 2차전은 2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낸다는 복안 아래 시즌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을 뒤로 돌리고 2선발인 소사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올렸다. 염 감독의 기대는 어긋나는 듯했다. 믿었던 강속구 투수 소사는 이날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속구 최고구속이 시속 158㎞에 이르렀지만 번번이 풀카운트에 몰렸다. 4⅓이닝 동안 6안타 볼넷 5개를 허용했다. 반면 제구력을 무기로 한 엘지 선발 우규민은 넥센 타선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넥센 타선을 상대로 팀타율 0.211을 기록했던 우규민은 이날도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사용하며 5회까지 산발 7안타 2실점의 호투를 보였다.

하지만 넥센의 폭발력은 상위타선에만 있지 않았다. 넥센은 이날 서건창·이택근·박병호 등 주축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경기를 끌려갔으나 하위타선에서 모두 점수를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1-3으로 뒤지던 6회말 강정호가 합의판정이라는 진통 끝에 1루에 진출하며 역전의 막을 올렸다. 강정호의 강한 타구는 엘지 선발 우규민의 오른쪽 복숭아뼈 아래를 맞고 굴절됐다. 포수 최경철이 곧바로 공을 잡아 1루에 뿌려 1루심은 아웃이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고 이어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와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7번 타자 이성열이 적시타를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자 그동안 강공으로 밀어붙이던 염경엽 감독의 작전이 시작됐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대타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또다시 대타로 나선 윤석민이 엘지 투수 정찬헌의 3구를 받아쳐 3점홈런을 뽑아내며 5-3으로 단박에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부터 마무리 손승락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띄운 넥센은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해 6-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엘지는 이날 3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2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은 엘지는 3회초 곧바로 반격 기회를 맞았다. 손주인과 정성훈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용의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이 안타로 이어지며 무사 만루가 된 것. 넥센 투수 소사는 손쉽게 공을 잡았으나 내야 수비진이 움직이면서 1루가 비면서 던질 곳을 몰라 그대로 서 있어야만 했다. 엘지는 계속되는 찬스에서 박용택의 좌전안타와 이병규의 2루타성 적시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홈으로 파고들던 김용의가 태그아웃당한 데 이어 타자 이병규도 2루 베이스를 돌면서 선행주자인 박용택을 추월해 아웃당했다. 졸지에 2사 2루로 바뀐 엘지는 공격의 맥이 끊겨 버렸다. 엘지는 4회초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1점홈런을 추가해 3-1까지 점수차를 벌렸으나 우규민의 부상으로 인한 퇴장과 넥센의 하위타선이 폭발하며 승리를 지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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