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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스리런·투런포 ‘쾅쾅’…영웅군단이 달구벌 간다

등록 2014-10-31 22:10

<b>내가 엘지 잡았다</b> 넥센 김민성이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5회초 2사 1·3루 때 엘지(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가 엘지 잡았다 넥센 김민성이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5회초 2사 1·3루 때 엘지(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 PO 4차전 12-2 대승
3승1패로 엘지 꺾고 KS행
김민성 3점포 등 홀로 7타점
강정호 플레이오프 MVP
4일부터 삼성과 한국시리즈
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넥센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민성·강정호의 홈런 등으로 엘지(LG) 트윈스를 12-2로 꺾었다. 넥센은 3승1패로 엘지를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넥센은 11월4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넥센은 선발 헨리 소사가 6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진 가운데 고비마다 중심타선의 한방이 터져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유한준의 3루 땅볼 때 서건창이 런다운(협살)되면서 제동이 걸리는 듯했으나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강정호의 내야 안타와 김민성의 중견수 뜬공으로 2점을 선취했다. 넥센은 3회와 4회 1점씩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5회 2사 이후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3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박병호가 엘지 3루수 손주인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는 강습안타로 1루에 진출했고, 강정호의 안타가 이어져 2사 1·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민성이 류제국의 145㎞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는 완전히 넥센으로 넘어갔다. 넥센은 7회에도 강정호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해 9-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정호와 김민성이 특히 펄펄 날았다. 김민성은 5회 승부를 가르는 3점 홈런 등 이날 무려 7타점을 올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을 세웠다. 강정호 역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올 시즌 홈런왕 박병호도 볼넷 1개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중심타선이 살아나면서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넥센의 선발 헨리 소사는 6⅓ 이닝 동안 6안타 2점을 내줬지만 위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선발로 나서 승패 없이 물러난 소사는 자신의 주무기인 150㎞를 훌쩍 넘는 빠른 직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91개의 투구수 중 67개가 직구였으며 초반에는 거의 직구만으로 승부를 걸었고, 4, 5회 이후 커터와 슬라이더를 섞었다.

엘지 선발 류제국은 1회 2점을 내준 이후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5회 박병호-강정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막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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