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 와이번스의 김광현(26) / 사진 에스케이 와이번스 제공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김광현(26)의 최고 입찰액(포스팅)을 놓고 장고에 빠졌다.
에스케이는 11일 오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제도)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이 써낸 최고 입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전달 받고 실무진들이 모여 회의에 들어갔다. 최고 입찰액이 얼마인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애초 예상액보다 훨씬 적어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당혹스럽다”며 난감해하기도 했다. 에스케이는 그동안 “팀 에이스로 자존심을 세워줄 합당한 금액이면 수용하겠다”고 밝혀왔었다.
구단 동의가 있어야만 해외 진출이 가능한 신분인 김광현은 여러 차례 보직과 연봉에 관계없이 무조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입찰액이 낮다는 것은 김광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기대치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고 메이저리그 보장도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김광현으로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에스케이 홍보 관계자는 이날 오후 “회의가 길어지고 있다. 오늘 중 (포스팅 수용 여부를) 발표할 수 없을 듯하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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