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80억원, 안지만 65억원 ‘대박’…삼성 잔류

윤성환 선수

윤성환(33)이 8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프로야구 에프에이(FA) 투수 최고액이다.

윤성환은 26일 밤 원소속팀인 삼성과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8억원, 연봉 8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통산 283경기에서 82승55패, 1세이브28홀드, 평균자책 3.88의 기록을 남겼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의 4승 가운데 2승을 책임졌다. 윤성환은 구단을 통해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몸값 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면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팬들께서 우리 팀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선발투수 안지만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엘지와의 경기에서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으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삼성 소속인 중간계투요원 안지만(31)은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총 6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선발투수가 아닌 셋업맨으로는 이례적으로 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다. 안지만의 통산 성적은 496경기 출장, 54승27패 10세이브 135홀드, 평균자책 3.51이다. 안지만은 “우선협상 기간 중에 구단이 나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고마웠다. 좋은 얘기들도 많이 해주시면서 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주셔서 오히려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이제 애정을 보여주신 구단과 팬들을 위해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다. 몸값 한다는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같은 셋업맨이었던 권혁은 “더 많은 등판 기회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협상이 결렬됐다.

김양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