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이승엽, 9번째 황금장갑…진정한 ‘국민타자’

등록 2014-12-09 21:08수정 2014-12-09 22:08

이승엽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승엽은 역대 최다인 아홉 차례 골든글러브를 탔다. 연합뉴스
이승엽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승엽은 역대 최다인 아홉 차례 골든글러브를 탔다. 연합뉴스
역대 최다…“데뷔 20년 뜻깊은 선물”
연봉 3억 재계약 서건창 ‘두번째’
밴헤켄, 5년만에 외국인 첫 수상
지난해 성적이 타율 0.253, 13홈런 69타점. ‘국민타자’로 자존심을 심히 구겼다. 이승엽(38·삼성)은 말했다. “내가 부진했던 것은 나이 탓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2014 시즌을 앞두고 그는 타격 폼을 수정했다. 새로운 기분을 위해 방망이부터 스파이크, 언더셔츠, 장갑까지 야구 장비는 모조리 바꿨다. 스스로는 “올해도 못하면 그만둬야겠다”고까지 생각했다.

비장한 마음을 먹고 시작한 2014 시즌. 그는 시즌 128경기 중 단 한 경기에만 결장했다. 삼성 야수 중에는 유격수 김상수(128경기)만이 유일하게 그보다 더 많이 뛰었다. 시즌 뒤 받아든 성적은 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 156안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도 달성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야구에 더 집중했던” 결과다.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 황금장갑은 그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유효표 321표 중 301표(93.8%)를 받으면서 프로야구 통산 최다 수상(9번째)의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은 수상 직후 “올해로 프로야구 20년째다. 데뷔 20년을 마감하는 아주 뜻깊은 선물이 됐다”며 “프로 선수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첫 수상 때보다 더 떨렸다”는 그는 “두 아들에게 미안한 아빠다.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엽의 남은 프로 목표는 통산 2000안타다. “2000안타를 때려내고 은퇴하면 기록적인 의미도 있고 나 자신에게 ‘너 참 수고했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올해까지 총 안타 수가 1704개. 남은 296개 안타를 채우려면 3시즌 정도 더 뛰어야만 한다. 그는 통산 400홈런에는 10개를 남겨놓고 있다.

이날 오전 올해(9300만원)보다 222.6% 오른 3억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친 서건창(25·넥센)은 2012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서건창은 “어릴 적에 이종범 선배님의 플레이를 보면서 환호하는 팬들을 보고 나도 언젠가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만 팬분들이 그 당시의 감동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외야수 나성범(NC), 포수 양의지(두산), 3루수 박석민(삼성), 투수 앤디 밴헤켄(넥센)은 골든글러브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나성범은 엔씨 창단 최초로 황금장갑을 낀 선수도 됐다. 시즌 20승(6패)에 빛나는 밴헤켄은 5년 만에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득표율(86.6%)은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였다.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포수로, 양의지(118표)가 이지영(삼성·103표), 김태군(NC·100표)을 꺾었다. 양의지는 신혼여행 때문에, 외야수 부문 수상자 최형우(삼성)는 치료 겸 재활 때문에 일본 요코하마에 있어 시상식에 불참했다. 넥센은 4명, 삼성은 3명이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