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연봉 6억에 재계약

김광현(26)이 에스케이(SK)와 역대 최대 인상액(자유계약선수 제외)으로 재계약해 미국 진출이 무산된 아쉬움을 달랬다. 에스케이는 14일 왼손투수 김광현과 올해 연봉 2억7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이 오른 6억원(인상률 122%)에 2015년 연봉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에 따르면 3억3000만원 인상은 자유계약선수(FA)를 빼면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종전까지는 엘지(LG) 봉중근이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올해 4억5000만원을 받으며 기록한 3억원이었다. 또 김광현은 2008년 조웅천(3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에스케이의 역대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에스케이는 “올 시즌 팀 공헌도와 메이저리그 대신 에스케이를 선택한 데 대한 구단의 내년 기대치를 반영해 연봉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협상 결렬로 아쉬웠는데 에스케이에서 격려와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 가치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국내 잔류로 방향을 돌렸다. 200만달러의 포스팅 응찰액에도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벌였으나 이번에도 기대 이하의 조건을 제시받자 계약하지 않았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김성근 한화 감독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