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7명으로 2위…KT 6명 ‘최소’
2015 프로야구 연봉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10개 구단 선수들 중 수술 후 재활중인 엘지(LG) 우규민과 류제국만이 연봉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엘지 관계자는 “우규민은 거의 합의가 완료됐고 류제국도 협상 폭을 줄여가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가 20일까지 10개 구단을 조사한 결과 2015 프로야구 억대 연봉자는 모두 137명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상 연봉 재계약이 확실한 우규민과 류제국이 포함된 수치다. 137명은 작년 억대 연봉자(3월 합류 삼성 임창용 포함) 138명보다 한 명 줄어든 수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작년 3월 초 억대 연봉자를 136명으로 발표했으나 이는 1명(이대수·3억5000만원)이 누락된 수치였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에스케이(SK)가 18명으로 가장 많다. 작년 20명의 억대 연봉자를 보유했던 삼성은 16명으로 숫자가 줄었다. 배영수, 권혁(이상 한화)의 이적과 함께 권오준, 강봉규 등의 연봉이 삭감되며 1억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는 억대 연봉자가 4명이나 늘었다. 자유계약선수로 배영수, 권혁, 송은범을 영입한 게 컸다. 올해 1군 무대에 선보이는 막내 케이티(kt)는 6명의 억대 연봉자가 있다. 이대형(3억원), 김상현(1억6000만원) 등 특별지명선수와 장성호(1억원) 등이 1억원 이상 받는다.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1개)를 세운 서건창(넥센)은 연봉 9300만원에서 단박에 3억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2012년 신고선수로 연봉 2000만원을 받다가 3년 만에 연봉이 15배 올랐다. 엘지 포수 최경철은 데뷔 13년차에 억대 연봉자(1억3000만원) 반열에 올라섰다. 반면 한때 4억원(2010년·2011년)의 연봉을 받던 최희섭은 2007년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1억원 이하(7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연봉 6억원을 받던 김동주(전 두산)는 아직까지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상태다.
한화 김태균은 4년 연속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15억원)가 됐다. 하지만 이는 4년 분할된 계약금이 녹아든 액수다. 에프에이 선수로 4년 86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최정(SK)의 올 시즌 연봉은 10억원이지만 계약금을 4년 분할해 받을 경우 그의 올해 ‘몸값’은 20억5000만원이 된다. 실질적인 최고 연봉자는 최정이라고 하겠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5시즌 연속 두산에서 뛰는 더스틴 니퍼트가 최고 연봉(150만달러·16억3000만원)을 받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