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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이언츠’ 설립 움직임…폭풍일까 찻잔 속 태풍일까

등록 2015-02-05 18:54

6일 ‘협동조합 시민야구단’ 공청회…롯데 인수는 한발 빼
부산 자이언츠(가칭) 협동조합 설립이 추진되면서 프로야구에도 시민구단이 탄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자이언츠 협동조합 설립추진 기획단은 6일 오후 부산와이엠시에이(YMCA)에서 프로야구 시민구단 설립을 주제로 한 공청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기획단의 황규호 실무팀장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팀이나 현재 제주도에서 추진중인 제주스카이버스 협동조합(항공사)을 모델로 해서 프로야구단도 시민이 운영해보자는 뜻에서 공청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와는 상관이 없다. 시민구단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롯데 구단 인수에서는 한발 물러섰음을 내비쳤다.

야구계는 롯데구단 인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단의 시장가치가 1000억원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다, 롯데 쪽에서 구단을 넘길 의사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프로야구단이 시민구단 형태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감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구단의 양수·양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문제는 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인수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 야구단의 예를 보듯이 팀이 중도 해산될 경우 자칫 프로야구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에 소속된 10개 구단의 연평균 지출액은 약 300억~400억원 수준이며 히어로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모기업으로부터 광고 명목으로 해마다 150억원 이상 지원받고 있다. 중계권료 비중 또한 지출액의 10%도 채 미치지 못해 중계권료만 30% 이상을 차지하는 바르셀로나 등과는 처지가 다르다. 현재 히어로즈를 포함한 모든 구단은 적자 속에 경영되고 있다.

프로축구에는 모두 12개 시민구단이 있지만 자치단체가 적자를 보전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프로축구연맹 1부 리그에 인천·성남·대전·광주구단이 활동하고 있고, 2부 리그에서는 11개 팀 가운데 8개 팀이 모두 시민구단이다. 지난해 해체 논란을 빚었던 경남FC의 경우 130억원가량의 1년 운영비 가운데 도에서 20억원 정도 적자 보전을 해줬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연봉 지급도 제대로 안 됐다.

기획단 쪽에서는 시민 친화적 경영을 할 경우 시민구단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규호 실무팀장은 “야구단들은 지역과의 일체감이 부족하고 투명 경영 의지도 떨어진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프로야구단의 운영 가능성과 실천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시민구단 말이 나오는 것은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더 변해야 한다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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