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찬. 사진 연합뉴스
NC 이어 넥센 경기서도 호투
‘막내’ KT, 이틀 연속 승리 챙겨
‘막내’ KT, 이틀 연속 승리 챙겨
대졸 신인 문경찬(23·기아 타이거즈·사진)이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오른손 투수 문경찬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인천고·건국대 출신인 문경찬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2순위로 지명돼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받았다. 지난 1월 교통사고로 광대뼈가 함몰돼 치료를 받는 바람에 2월에야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문경찬은 2군 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에 합류하며 잇따라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일 엔씨(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은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구속은 139㎞에 불과했지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포크볼·커브·슬라이더를 섞어 던졌으며, 시속 97㎞에 불과한 초저속 커브를 던지는 등 배짱 투구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문경찬은 2회 2사 뒤 문우람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장영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더 이상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우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전지훈련 기간 중 연습경기에서 9전 전패를 기록했던 기아는 이날 5-2로 승리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1패 뒤 3연승을 기록 중이다.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6-5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를 맛봤다. 선발투수 장시환이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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