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인 KIA 타이거즈에 복귀한 투수 윤석민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초에 등판해 강렬한 눈빛으로 앞을 보며 공을 던지고 있다. 2015.3.15(광주=연합뉴스)
프로야구 엘지와 시범경기서 쾌투
국내에 복귀한 기아 윤석민(29)이 홈팬들에게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윤석민은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엘지(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아 1이닝 동안 삼전 2개와 내야땅볼로 무실점 처리했다. 윤석민은 직구를 비롯해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 초반이었다.
일찌감치 불펜에 나와 몸을 풀고 있던 윤석민은 양현종, 필립 험버(34), 박준표(23)에 이어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엘지의 고졸 신인 안익훈을 상대한 윤석민은 첫 공은 높은 볼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빠른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5구 만에 첫 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윤석민은 이어지는 최승준과 김용의를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윤석민이 기아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2013년 10월4일 넥센전(무등구장) 이후 527일 만이다. 윤석민은 지난 6일에야 기아와 4년간 9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나, 미국에서 95%까지 몸을 만든 상태여서 빠르게 국내 야구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날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험버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렸으나 1-11로 대패했다. 양현종은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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