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5 프로야구] 10구단 체제…달라지는 것들 ①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첫 10구단 체제를 맞아 ‘케이비오(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로 명명됐다. 일요일 주간 경기 외에 야간 1경기 편성, 정규리그 4~5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 스피드업 룰 강화 등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다. 과거와는 색다른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관중이 650만명대에 머물자 한국야구위는 이런 변화를 통해 국내 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벼르고 있다. 8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팀당 경기수 128→144경기로 늘어
200안타·50홈런 등 기대감 커져
김성근 감독의 한화 성적도 관심 4·5위팀간 ‘PS 와일드카드’ 승부
경기시간 단축 ‘스피드업“’ 강화
KBO “올해 800만 관중 돌파할것” ■ 늘어난 경기수…20승 투수 나오나 신생 케이티(kt) 위즈의 가세로 팀당 경기 수는 지난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총 경기수는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크게 늘어났다. 경기력 저하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각종 기록이 쏟아져 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팀당 16경기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시즌 서건창(넥센)이 최초로 달성했던 ‘200안타 돌파’, 박병호(넥센)가 11년 만에 재현한 ‘50홈런’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있다. 또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두산)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한국야구위는 1군 등록선수를 팀당 26명으로 27명으로 1명 늘렸다. 1군 리그에 처음 합류하는 케이티는 28명 등록해 26명까지 경기에 뛸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케이티는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4명 등록, 3명 출장이다. 일요일 밤 1경기 신설도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는 24일 “정규시즌 중 오후 2시에 시작하는 4, 5, 9월 일요일에 한해 하루 5경기 중 1경기를 오후 5시에 편성하는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총 10경기가 편성됐다. 포스트시즌 흥행을 위해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점도 흥미롭다.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가을야구’ 첫 대결을 펼쳐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4위팀 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이 1승 혹은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나가도록 배려했다. ■ 줄어드는 경기시간 야구위는 올 시즌 화두로 경기시간 단축을 꼽았다. 지난해 경기 평균 소요시간이 역대 최장인 3시간27분을 기록하자, 10분 단축을 목표로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타자 등장 때 나오는 배경음악을 10초 안으로 제한했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 20만원을 내야 한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뛰어서 1루로 출루해 1루에서 보호대를 해제해야 한다. 감독이 항의할 때 코치가 동행하는 장면도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사라진다. 시범경기를 통해 일단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올해 시범경기의 경기당 평균 시간은 2시간49분으로, 지난해의 3시간1분보다 12분이나 줄었다. ■ 돌아온 ‘야신’, 삼성 5연패 견제? 이번 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최강전력이라는 데 토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 그 때문에 ‘야통’ 류중일(52) 감독의 삼성의 5년 연속 통합우승 도전에 누가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한 넥센 히어로즈, 선수층이 두터운 에스케이(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가 대항마로 꼽힌다. 엘지(LG) 트윈스와 엔씨(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는 중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와 한화 이글스, 기아(KIA) 타이거즈는 전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다. 돌아온 ‘야신’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시범경기 꼴찌의 부진을 딛고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사제지간인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57) 엔씨 감독의 재대결도 더욱 볼만해졌다. 에스케이 지휘봉을 잡고 컴백한 김용희(60) 감독, 11년 만에 엘지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뒤 기아로 말을 갈아탄 김기태(46) 감독, 신생 케이티의 조범현(55) 감독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초보 사령탑인 김태형(두산), 이종운(롯데) 감독은 더하다. 염경엽(47) 넥센 감독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실패를 딛고 국내 최고의 명장 자리에 설 수 있을지도 주목거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페트병 음료라도 1리터 초과땐 반입금지 KBO “안전사고 예방”…주류도 불허 28일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야구장에 캔·병은 물론 1ℓ를 초과하는 페트병 음료를 반입할 수 없다. 주류 반입도 금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안전하고 쾌적한 야구장 조성과 성숙한 관람 문화의 정착을 위한 ‘세이프 캠페인’을 실시한다. 캔과 병, 1ℓ 이상의 페트병 등이 야구장 내 각종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1ℓ 이하의 미개봉 비알코올성 페트 음료에 한해 1인당 1개까지 반입이 허용된다. 개봉된 페트 음료는 술을 몰래 담을 수 있어 반입이 안 된다. 술은 경기장 안에서 종이컵에 담아 판매하거나 1ℓ 이하 페트로 판매한다. 관람객의 소지품 크기와 개수도 제한된다. 1인당 가방 1개(가로 45㎝ × 세로 45㎝ × 폭 20㎝ 이하)와 쇼핑백류(가로 30㎝ × 세로 50㎝ × 폭 12㎝) 1개까지 허용된다. 아이스박스나 안전을 위협하는 칼·가위 등 흉기류의 반입은 금지된다. 쇼핑백에 담긴 간단한 음식물은 종전같이 허용하기로 했다. 케이비오는 과음 방지를 위해 주류 판매량도 관람객 1인당 4잔으로 제한하고, 7회말 종료 이후에는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개인 소지품 검사와 주류반입 금지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팬들은 케이비오 게시판에 “경기장 내 매점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상술” 등의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200안타·50홈런 등 기대감 커져
김성근 감독의 한화 성적도 관심 4·5위팀간 ‘PS 와일드카드’ 승부
경기시간 단축 ‘스피드업“’ 강화
KBO “올해 800만 관중 돌파할것” ■ 늘어난 경기수…20승 투수 나오나 신생 케이티(kt) 위즈의 가세로 팀당 경기 수는 지난해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총 경기수는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크게 늘어났다. 경기력 저하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각종 기록이 쏟아져 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팀당 16경기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시즌 서건창(넥센)이 최초로 달성했던 ‘200안타 돌파’, 박병호(넥센)가 11년 만에 재현한 ‘50홈런’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있다. 또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두산)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한국야구위는 1군 등록선수를 팀당 26명으로 27명으로 1명 늘렸다. 1군 리그에 처음 합류하는 케이티는 28명 등록해 26명까지 경기에 뛸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케이티는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4명 등록, 3명 출장이다. 일요일 밤 1경기 신설도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는 24일 “정규시즌 중 오후 2시에 시작하는 4, 5, 9월 일요일에 한해 하루 5경기 중 1경기를 오후 5시에 편성하는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총 10경기가 편성됐다. 포스트시즌 흥행을 위해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점도 흥미롭다.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가을야구’ 첫 대결을 펼쳐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4위팀 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이 1승 혹은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나가도록 배려했다. ■ 줄어드는 경기시간 야구위는 올 시즌 화두로 경기시간 단축을 꼽았다. 지난해 경기 평균 소요시간이 역대 최장인 3시간27분을 기록하자, 10분 단축을 목표로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타자 등장 때 나오는 배경음악을 10초 안으로 제한했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 20만원을 내야 한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 뛰어서 1루로 출루해 1루에서 보호대를 해제해야 한다. 감독이 항의할 때 코치가 동행하는 장면도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사라진다. 시범경기를 통해 일단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올해 시범경기의 경기당 평균 시간은 2시간49분으로, 지난해의 3시간1분보다 12분이나 줄었다. ■ 돌아온 ‘야신’, 삼성 5연패 견제? 이번 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최강전력이라는 데 토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 그 때문에 ‘야통’ 류중일(52) 감독의 삼성의 5년 연속 통합우승 도전에 누가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한 넥센 히어로즈, 선수층이 두터운 에스케이(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가 대항마로 꼽힌다. 엘지(LG) 트윈스와 엔씨(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는 중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와 한화 이글스, 기아(KIA) 타이거즈는 전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다. 돌아온 ‘야신’ 김성근(73) 한화 감독이 시범경기 꼴찌의 부진을 딛고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사제지간인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57) 엔씨 감독의 재대결도 더욱 볼만해졌다. 에스케이 지휘봉을 잡고 컴백한 김용희(60) 감독, 11년 만에 엘지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뒤 기아로 말을 갈아탄 김기태(46) 감독, 신생 케이티의 조범현(55) 감독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초보 사령탑인 김태형(두산), 이종운(롯데) 감독은 더하다. 염경엽(47) 넥센 감독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실패를 딛고 국내 최고의 명장 자리에 설 수 있을지도 주목거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페트병 음료라도 1리터 초과땐 반입금지 KBO “안전사고 예방”…주류도 불허 28일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야구장에 캔·병은 물론 1ℓ를 초과하는 페트병 음료를 반입할 수 없다. 주류 반입도 금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안전하고 쾌적한 야구장 조성과 성숙한 관람 문화의 정착을 위한 ‘세이프 캠페인’을 실시한다. 캔과 병, 1ℓ 이상의 페트병 등이 야구장 내 각종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1ℓ 이하의 미개봉 비알코올성 페트 음료에 한해 1인당 1개까지 반입이 허용된다. 개봉된 페트 음료는 술을 몰래 담을 수 있어 반입이 안 된다. 술은 경기장 안에서 종이컵에 담아 판매하거나 1ℓ 이하 페트로 판매한다. 관람객의 소지품 크기와 개수도 제한된다. 1인당 가방 1개(가로 45㎝ × 세로 45㎝ × 폭 20㎝ 이하)와 쇼핑백류(가로 30㎝ × 세로 50㎝ × 폭 12㎝) 1개까지 허용된다. 아이스박스나 안전을 위협하는 칼·가위 등 흉기류의 반입은 금지된다. 쇼핑백에 담긴 간단한 음식물은 종전같이 허용하기로 했다. 케이비오는 과음 방지를 위해 주류 판매량도 관람객 1인당 4잔으로 제한하고, 7회말 종료 이후에는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개인 소지품 검사와 주류반입 금지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팬들은 케이비오 게시판에 “경기장 내 매점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상술” 등의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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