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체제 28일 개막
선발 마운드 외국 선수 9명
기아 양현종 나홀로 무대
사직경기장 최동원 모친 시구
선발 마운드 외국 선수 9명
기아 양현종 나홀로 무대
사직경기장 최동원 모친 시구
2015 프로야구가 28일 오후 2시 △삼성-에스케이(대구) △엘지-기아(광주) △넥센-한화(목동) △두산-엔씨(잠실) △롯데-케이티(사직) 등 5개 구장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를 시작한다.
전년도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올해 4강 후보로 꼽히는 에스케이(SK) 와이번스의 개막전에는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와 에스케이의 트래비스 밴와트가 예고됐다. 밴와트는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해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밴와트가 검증된 선수라면 삼성의 선발은 올해 국내 첫선을 보이는 피가로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기록만으로는 아직 미지수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는 목동구장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센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지난해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이다. 지난해 31경기에서 20승6패를 기록했으며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서 1승을 올렸다. 1승에 불과하지만 13⅓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활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의 선봉장은 미치 탈보트이다. 그는 2012년 25경기에서 14승3패의 기록을 남겼다. 반면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세번째 등판에서 무려 7점을 실점했다. 김성근 감독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까지 개막전 선발투수를 고민하다 결국 탈보트로 낙점했다.
엘지(LG) 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가 맞붙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기아 양현종이 토종 선수 중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에 나선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6승8패. 윤석민의 보직이 마무리 쪽으로 기울어 그의 역할이 더욱 무거워졌다. 반면 엘지는 한때 기아에서 한솥밥을 먹던 헨리 소사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잠실에서는 엔씨의 찰리 쉬렉과 두산의 유네스키 마야가 맞대결을 펼친다. 찰리는 엔씨의 에이스로 올해 한국에서 3시즌째를 맡고 있다. 두산은 그동안 개막전 선발을 도맡았던 더스틴 니퍼트가 골반 통증을 호소하면서 니퍼트 대신 마야를 개막전 마운드에 올렸다. 사직구장에서는 신생팀 케이티 위즈의 필 어윈과 롯데 자이언츠의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로 나선다. 둘 다 국내 첫선을 보이는 선수들로 그만큼 롯데와 케이티의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개막전 시구자는 대구경기는 삼성의 원년 어린이회원 출신 팬 박용현씨 가족 3대가 선정됐고, 부산경기는 롯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고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가 시구자로 나서 역사를 강조했다. 광주경기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어린이 팬이 함께 시구할 예정이며, 잠실과 목동구장 등 서울에서는 걸그룹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왼쪽부터) 밴헤켄,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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