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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강정호, 찬스에 강했다…2사 만루서 ‘싹쓸이’ 2루타

등록 2015-04-22 12:03수정 2015-04-22 17:34

시카고 컵스전,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첫 타점 기록…8-9로 져 빛바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역시 찬스에 강했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피엔시(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점 2루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신고했다. 5-5로 맞서던 7회말 2사 만루의 기회가 강정호에게 주어졌다. 시카고 컵스의 투수 제이슨 모테는 2사 1·3루에서 피츠버그 5번타자 스탈링 마르테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전날까지 타율 0.077의 강정호를 상대로 택했다. 강정호는 그러나 시카고 투수 모테의 시속 154㎞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2루타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피츠버그는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초 1점, 9회초 3점을 잃으며 피츠버그는 8-9로 다시 역전패당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상대투수의 공을 가슴에 맞아 결장하면서 이틀연속 선발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2-1로 앞서던 2회말 첫 타석에서 시카고의 선발 트래비스 우드의 4구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13일 메이저리그 첫 안타 이후 5번째로 출전한 경기에서, 9타석 만에 나온 2호 안타였다. 강정호는 그러나 1루에서 투수 견제구에 걸려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내야땅볼에 그쳤으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 볼 2 스트라이크에서 상대투수 브라이언 슐리터의 151㎞ 직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잡혔다. 1사 1·2루에서 2사 2·3루로 만드는 진루타였다. 피츠버그는 후속타자 서벨리가 깨끗한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리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강정호는 이날 삼진 없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율은 0.077에서 0.176(17타수 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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