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발로 보직 전환한 한화 안영명(31)이 4승으로 다승 선두에 올랐다.
안영명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가 6-0으로 승리하면서 안영명은 시즌 4승 무패로 다승부문 1위로 올라섰다. 또 이날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올 시즌 26⅔이닝 동안 5자책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점 1.69의 빼어난 성적으로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이날 기아의 에이스 양현종과 선발 대결을 펼친 안영명은 최고구속이 시속 144㎞였지만 예리하게 꺾이는 주무기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기아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돌아서면서 완벽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선발 21⅓이닝 동안 1자책점만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42에 불과하다.
한화는 0-0이던 4회초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 3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보내기번트에 이어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경언의 땅볼 때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다음 타자 김회성이 기아 양현종에게 2점홈런을 뽑아내 3-0으로 앞서갔다. 7회초 기아 내야수의 악송구에 힘입어 1점을 추가한 한화는 9회초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 이후 박정진·권혁의 필승조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정근우는 모처럼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삼성 이승엽(39)은 대구구장에서 엘지를 상대로 1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이로써 397호를 기록해 400홈런에 3개 차이로 다가갔다. 삼성은 엘지를 8-5로 꺾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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