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초반에 트레이드가 활발하다. 팀의 유망주 등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가 잇따르고 있다.
6일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는 4 대 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에서는 왼손투수 유창식(23)을 비롯해 오른손투수 김광수(34), 젊은 외야수 오준혁(23), 노수광(25)이 나왔고, 기아에선 투수 임준섭(26) 박성호(29), 외야수 이종환(29)이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특히 유창식은 2011년 계약금 7억원에 입단한 기대주.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었고, 김성근 감독 역시 선발로 기용하며 기대치가 높았지만 여전히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기대를 접었으나 기아는 광주가 고향인 유창식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아 쪽에서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임준혁이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2012년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임준혁은 1군 무대 81경기 10승19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선발·중간계투로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또 불펜투수 박성호 역시 고려대 에이스 출신으로 2009년 한화에 입단해 이듬해 2010년 기아로 트레이드됐으나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또 한화는 지난달 8일에는 넥센과 2 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의 포수 허도환과 외야수 이성열을 받고 오른손 투수 양훈이 넥센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성열은 팀을 옮긴 첫날 홈런포를 날리는 등 왼손 대타로 활약중이다.
올 시즌 대형 트레이드의 시작은 신생 팀 케이티다. 신생 구단의 자격으로 유망주 지명에서는 일부 혜택을 입었으나 즉시전력감이 부족했다. 특히 성적이 부진하면서 트레이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3일 미래의 에이스라는 박세웅을 필두로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 등 4명을 내주고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포수 장성우와 오른팔 투수 최대성 등 5명을 받아들였다. 박세웅은 시즌 초만 해도 삼성 구자욱과 함께 올해의 유망주로 꼽혔다. 포수 장성우 역시 강민호의 그늘에 있었으나 성장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달 20일에도 엘지 트윈스와 1 대 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젊은 유망주 투수 이준형을 내주고 포수 윤요섭과 내야수 박용근을 데려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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