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10-2 대승…올시즌 6전 전승
기아 타이거즈의 불펜 전문투수 임준혁이 무려 2512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임준혁은 1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기아는 임준혁이 호투하는 사이 김원섭의 2점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기아는 올 시즌 케이티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임준혁은 2008년 6월27일 롯데전(사직) 이후 6년10개월 16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임준혁이 선발투수로 나선 것도 2009년 5월6일 넥센전(목동)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점수는 케이티가 먼저 뽑았다. 케이티는 3회초 1사 2, 3루에서 신명철의 내야땅볼과 하준호의 중전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기아는 공수 교대 뒤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3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기아는 강한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김주찬과 브렛 필이 연속안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4회에는 다시 2사 만루에서 강한울이 몸맞는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고 김주찬은 2타점 좌전안타를 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기아는 5회말 최희섭과 김민우가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2사 후에는 김호령이 우중간 3루타, 김원섭이 우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순식간에 10-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전날 연장 10회말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날렸던 김민우와 신인 김호령은 3안타씩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찬도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케이티 선발 필 어윈은 5이닝 동안 11안타로 10실점하고 강판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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