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연패 늪 빠져 승률 1할대
상대팀마다 “3승 목표” 달려들어
상대팀마다 “3승 목표” 달려들어
케이티(kt) 위즈가 지난주 6연전을 모두 패했다. 올 시즌 11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케이티는 한때 4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8일 현재 7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7승33패로 승률 0.175에 머물고 있다. 4월말 이후 엘지(LG)와 롯데 등을 상대로 한 대형 트레이드도 반전의 계기가 되지 못했다.
케이티는 초반 대등한 경기도 중반 이후 지키지 못했다. 특히 1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4회까지 7-1로 앞서던 경기를 연장 12회 끝에 11-12로 졌다.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한 경기를 잃은 후유증은 컸다. 16일과 17일에는 각각 1-10, 2-6으로 패했고, 롯데는 케이티전 3연승을 발판으로 5할 승률(20승20패)을 회복했다. 지난주 초에는 기아 타이거즈가 케이티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신생팀인 케이티 위즈가 여러모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른 9개 구단에 비해 선수층 자체의 열세가 뚜렷하다. 2013년 프로야구 1군무대에 진입했을 당시 엔씨(NC) 다이노스와 비교해도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선수들도 경험이 적다 보니 경기 후반 들어 위태로워지기 일쑤다. 잇따른 트레이드로 일부 포지션에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잘하는 선수도 나오고 있지만 한계는 여전하다.
박재홍 해설위원(MBC스포츠)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나름대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며 “그러나 여전히 선수층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치용 해설위원(KBSN)은 “신생 팀은 외국인선수를 4명까지 기용이 가능한데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들의 활약상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또 9개 구단이 3승을 목표로 케이티와의 경기에 임하는 것도 경기력 외적으로 부담이다.
안 해설위원은 우선 수비부터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만 잡을 수는 없다”며 “땅볼로 유도해 맞춰 잡을 수 있어야 볼배합도 쉬운데 투수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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