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첫 대회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편성과 개막전 대진표를 발표했다. 한국(랭킹 8위)은 일본(1위), 미국(2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와 B조에 속했고, A조에는 대만(4위)을 비롯해 쿠바(3위), 네덜란드(5위), 캐나다(7위), 푸에르토리코(9위), 이탈리아(11위) 등이다. 공동 개최국인 대만과 일본을 A·B조로 나눈 뒤 나머지 국가들을 순위에 따라 배치했다.
한국은 11월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대회 첫 경기이자 B조 개막전을 일본과 치른다. A조 개막전은 다음날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대만의 경기로 열린다. 조별 예선전은 풀리그로 치러지고 각조 상위 네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11월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프리미어12는 국제야구연맹(IBAF)이 2년마다 치러오던 야구월드컵을 2011년 파나마대회를 끝으로 폐지하고 새로 창설한 대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세계야구클래식(WBC) 개최 시기와 겹치지 않게 올해부터 4년마다 치러질 예정이다.
프라카리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야구경기를 더 자주 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창설 계기를 밝혔다. 프라카리 회장은 “랭킹은 성인대회뿐만 아니라 주니어대회 등 모든 국제대회 성적을 반영하므로 한 국가의 야구가 지닌 세계적 힘을 볼 수 있는 척도”라며 프리미어12가 별도 예선 없이 랭킹으로 참가국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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