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수술에 안타까움 표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수술이 결정된 뒤 “무기를 대체해야 할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매팅리 감독은 2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러 상대에 맞서기 위한 여러 가지 무기가 있는데, 이를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올 시즌 안에 돌아올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수술을 받고 나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수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엘에이 타임스>는 이날 “두 손을 모으고 열심히 기도를 하면서도 마음속 깊은 구석에서는 기도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할 때가 있다”며 류현진의 수술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투수에게는 아무리 사소한 어깨 수술도 심각한 일”이라며 “수술이 끝나기 전까지 류현진이 얼마나 오래 경기에 못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일단 올 시즌을 쉬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상대를 압도할 만한 확실한 선발이 필요하다며 다저스가 트레이드에 나설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선발투수 두 명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선발진의 깊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오프시즌과 마찬가지로 그 깊이를 더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제4선발인 브랜던 매카시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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