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
에릭 테임즈(NC)의 활약이 눈부시다. 테임즈는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한 경기에 8타점을 올렸다. 테임즈는 시즌 17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이던 삼성 나바로(홈런 16개)를 제치고 홈런 1위로 올라섰다. 26일 현재 테임즈는 52타점과 타율 0.346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는 나바로(38타점, 타율 0.274)를 크게 앞서고 있다. 나바로는 지난해부터 테임즈와 자주 비교된 맞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모든 면에서 테임즈가 압도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에게 밀려 타율 6위인 테임즈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기록하며 타율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도루도 11개나 성공했다.
테임즈는 타구 방향이 고르게 분포할 만큼 약점을 찾기 힘들다. 밀어치기와 당겨치기 모두 능하다. 특히 전 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테임즈는 입단 첫해인 지난해에도 타율 0.343(8위)과 홈런 37개(3위), 121타점(2위) 등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 또 지난해에는 실책도 많았지만 올해는 1개에 그치고 있다.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테임즈에게 가장 근접한 외국인 타자는 기아의 브렛 필이다. 역시 국내 무대 2년째인 필은 올해 타율 0.322에 홈런 7개를 기록중이다. 홈런 수는 비록 적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이틀 연속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나지완이 부진한 기아에서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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