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이 타격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서건창(넥센)이 빠진 최다안타 부문에 아직 확실한 강자가 없다.
200안타 고지를 처음 돌파한 서건창은 지난 4월 뜻밖의 부상으로 겨우 9경기(9안타) 출장에 머물며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그사이 한화 이용규와 넥센 박병호가 1일 현재 67개의 안타를 때려내 공동 선두로 나섰다. 페이스는 좀 떨어진다. 올해 팀당 16경기가 늘었지만 현재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189개에 불과하다.
이용규는 2006년(당시 기아) 154안타로 1위를 기록한 이후 무려 9년 만에 최다안타 부문에 얼굴을 내밀었다. 2010년 145안타 이후 지난해까지 하향세를 보였다. 올해는 타율 0.344(8위)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의 선봉을 맡고 있다. 다만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타격 도중 종아리에 공을 맞고 교체돼 복귀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도 최다안타 부문 타이틀 맨 앞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3년 동안 홈런·타점왕에 올랐지만 안타 수는 136~143개였다. 올해는 경기당 홈런 횟수는 줄었지만 안타는 늘었다. 박병호와 같은 거포 가운데는 2010~2011년 이대호(당시 롯데)가 2년 연속 최다안타 부문을 수상했고, 1991년에는 장종훈(당시 빙그레)도 이 부문 수상자였다.
이용규와 박병호의 뒤를 이어 유한준(넥센)과 황재균(롯데)이 65개의 안타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2012~2013년 타이틀 보유자이자 대표적 교타자인 손아섭(롯데)도 현재 56개의 안타로 초반 부진을 딛고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175개로 2위였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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