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목치승·신성현·송주호 등 34명
꿈꾸던 프로무대서 ‘알토란’ 활약
꿈꾸던 프로무대서 ‘알토란’ 활약
한국 최초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는 해체됐지만 ‘원더스 후예’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2012년 이후 고양 원더스를 통해 모두 34명이 프로 구단에 발을 내디뎠지만 프로 무대는 여전히 높았다.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단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선수는 아직 없다. 그러나 출장 기회를 조금씩 늘리며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이들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10일 삼성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린 한화 신성현(25)은 행운아다. 올해 첫 한화 육성선수로 등록돼 지난달 30일부터 1군 무대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7에 불과하지만 거포의 자질을 보여줬고, 경기를 치를수록 타율도 오르는 추세다. 같은 구단의 송주호(27)는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로 대주자·대수비로서 꾸준한 출장 기회를 잡고 있다. 타율은 0.174에 불과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대체요원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28경기에 출장한 그는 2014년 17경기에 이어 올해는 벌써 47경기에 출장했다. 이달 들어서는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엘지(LG) 황목치승(30·사진)은 먼 길을 돌아 올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경우다. 제주제일중과 일본 교토국제고, 아세아대를 거쳐 고양 원더스를 우회해서 2013년 엘지에 입단했다. 2014년 1군 무대 37경기에 출장해 46타수 14안타(타율 0.304)에 머물렀던 황목치승은 올해는 벌써 52타수 15안타로 타율 0.283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황목치승은 강렬했던 5월의 활약에 비해 이달 들어 2할대로 처지며 또 한번의 고비를 맞고 있다.
케이티(kt)의 김진곤도 점차 이름이 거론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2014년 고양 원더스에서 케이티로 입단한 그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횟수를 늘리고 있다. 5월29일 이후 잠시 2군에 내려갔던 김진곤은 10일 1군 등록과 함께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케이티가 롯데를 상대로 펼친 대역전극에서 한 축을 담당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엘지(LG) 황목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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